시, 세출입 작업 마무리 단계
민생경제 회복·안정망 확대
2조 증액 13조 후반대 관측
박 시장 내달 시정연설 전망
▲인천시청.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청.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코로나19에 따른 민생경제 회복과 안전망 확대 등을 위해 내년 예산을 사상 최고 규모로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를 비롯해 서울시까지 확장 기조에 맞춰 '슈퍼 예산'을 편성한 만큼 시 또한 올해보다 약 2조원 가량 파격적으로 늘어난 예산안을 내놓는다는 분석이다.

인천시는 2022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작업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 예산담당관실 측은 “최근 내년도 예산안 중간보고가 있었다. 세부 예산 항목을 제외하고 사실상 큰 틀은 확정된 상황”이라고 “예산 규모는 전반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법이 정한 제출 시한인 11월 둘째 주보다 한 주 앞서 시의회에 2022년도 예산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다음달 4일쯤 경기 전망에 따른 예산안의 편성 기조와 기능별·성질별 세출 내용을 밝힌다.

시의회는 다음달 5일부터 12월14일까지 진행되는 '제275회 제2차 정례회'에서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며, 앞서 박 시장이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할 전망이다.

아직 내년 시 예산 규모는 정확하지 않다.

국회 정부 예산안 심사가 남아있는 데다 세부 예산 사업 내용 등도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시 당초 예산과 지난 8월까지 진행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해 내년 시 예산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올해 시 당초 예산은 11조9547억원이었으나, 지난 8월 원포인트로 열린 3회 추경으로 14조128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1년간 시 예산 규모가 2조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난 5년간 시 예산이 약 10%씩 증가한 만큼, 내년 예산안은 올해 당초 예산보다 2조원 늘어난 13조원 후반대로 짜여질 전망이다. 최근 발표한 서울시의 내년 예산 규모도 올해보다 약 10% 늘었고, 정부 내년 예산안도 올해보다 8.3% 늘며 600조원대에 진입했다. 인천시도 정부, 서울시와 발맞춰 코로나19 피해 지원 등 민생 안정을 위한 예산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일상회복을 위해 시민들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일상회복 인천지원금' 예산액 3000억원 편성은 올해 시 정리추경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시의 예산 기조로 봤을 때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