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꽃게양식에 재도전하고 나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해양청은 지난 5월부터 청내 수산관리과 실험실과 영흥도 시험양식장에서 3~4㎝ 크기의 어린 꽃게 200여마리에 대한 양식 실험을 벌이고 있다.
　이번 꽃게 양식실험은 지난 2000년에 이어 두번째 도전이다. 당시 10만마리의 꽃게치어를 대상으로 실험에 도전했으나 95%가 폐사한 아픈 경험이 있는 탓에 수산관리과 직원들의 이번 재도전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인천해양청은 꽃게가 성장하며 월 1~2회꼴로 껍데기를 벗는 탈피 현상을 겪게 될 때 다른 꽃게를 잡아 먹는 `공식"" 습성을 간과해 첫번째 실험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고 꽃게의 공식을 예방하는 특수 틀을 제작했다.
　이번 실험을 위해 자체 제작한 길이 2ｍ, 지름 35㎝ 크기의 원형 그물망을 10칸으로 나눠 칸막이를 설치, 1칸에 꽃게 1마리씩을 개별 양식하는 방법이 채택됐다.
　인천해양청은 지난 5월 이후 밴댕이, 새우 등의 먹이를 꽃게에 제공하며 꽃게의 성장과정을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양식실험 도중 죽어버리는 꽃게가 시간이 갈수록 점차 늘고 있어 실험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 꽃게의 공식 현상을 막는데는 성공했지만 가끔씩 모래에 숨는 특성을 보이는 꽃게가 특수 제작 틀의 그물 때문에 모래 속에 들어갈 수 없게 되면서 폐사하는 것이 아닌가 보고 원인 규명에 전력하고 있다.
　노한철 수산관리과장은 `꽃게 인공 종묘 기술은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양식 기술만 성공한다면 어민들의 수입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될텐데 실험이 쉽게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꽃게 양식은 중국에서는 이미 성공해 지난 2월 노량진수산시장에 하루 800㎏ 가량의 살아 있는 중국산 꽃게가 반입되는 등 금어기 때도 활게를 맛볼 수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백범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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