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이용하는 선사와 화주들로부터 컨테이너 화물 처리 지연으로 원성을 샀던 (주)한진과 대한통운(주)이 고객만족, 친절서비스를 다짐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들 회사는 그동안 항만이용자들의 불만이 화물 지연처리에 있다고 보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하역장비를 보강하는 등 운영시스템 개선작업에 나섰다.
 대한통운과 한진은 4부두내 컨테이너 야적장에서의 신속한 화물처리를 위해 크레인(T/C) 2기와 1기 등 모두 3기를 이번주와 이달말까지 각각 보강키로 했다.
 한진은 선박에서 컨테이너화물을 하역하는 겐트리 크레인 1기를 신규발주해 내년 상반기중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장비보강과 함께 컨테이너 팀을 1부장 2과장체제에서 임철호(35), 양희석(31)씨를 15일자로 과장승진시켜 4과장 체제로 확대개편, 업무를 세분화했다.
 임·양과장은 모두 입사 5~7년차의 중견사원으로서 신입사원 위주의 컨테이너 팀이 이들의 보강으로 보다 성숙된 운영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야적장 전산시스템에 의한 자동화 운영능력을 빠른 시간안에 정착시키고 화물통제실을 별도 운영을 통해 신속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역회사들은 이와 함께 4부두 야적장내 화물배치를 컨테이너 중심으로 우선 야적해 곡물 등 다른 화물들과 함께 야적하는 데 따른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도 야적장 부족문제와 관련, 최근 4부두 화물조작장(에이프런)과 야적장 사이에 있는 도로 1만1천5백70㎡를 폐쇄해 야적장으로 활용키로 함에 따라 5천TEU 가량의 컨테이너를 추가로 쌓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
 인천해양청은 또 선박의 체선현상 해소차원에서 인천남항준설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1만5천t급 이하 중소형 선박들을 외항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진과 대한통운은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불만사항을 수시로 파악해 고객만족을 극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백범진기자〉
bjpai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