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왜 급락했나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천176.6원으로 마감, 1천800원대가 붕괴되면서 지난 10일(1천179.4원) 이후 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엔·달러 환율이 117엔대에서 116.25엔으로 떨어진 게 주요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원·엔 환율이 10대 1 수준인 100엔당 1천12원대를 유지해 급격한 수출경쟁력 하락은 없을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환율 하락의 결정적 요인은 117엔대를 유지하던 엔·달러 환율이 일본 재무성 당국자의 구두개입에도 불구, 116엔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중국 시장 경쟁력 악화도 환율급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연초만해도 위앤당 158.5원이던 원.위앤당 환율은 이날 142원대로 하락했다.
 중국의 물가 하락과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원화는 연초에 비해 위앤화에 대배 약 14.3% 평가절상돼 우리나라 수출품의 가격이 중국시장에서 그 만큼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특히 중국에 대해 지난해 93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온 만큼 환율 하락으로 올해 대중(對中) 무역수지 흑자폭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