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또 다시 하락, 2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3면〉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하락한 1천1백76.6원으로 마감돼 3거래일만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환율은 지난 10일(1천1백79.4원)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뒤 정부의 속도조절 노력 등으로 급락세가 진정되는 듯 했으나 엔화강세 영향으로 이날 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이는 2000년 11월21일의 1천1백67.5원 이후 2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천1백82.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곧 내림세로 돌아서 장마감 무렵 1천1백76.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전중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으나 엔·달러 환율 하락에다 이틀 반등하는 동안 쌓인 매물이 겹쳐 하락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장 막판 국책은행의 매수세 등으로 환율이 조금 오르는 듯 했으나 결국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마감됐다. 〈김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