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효율적인 공항운영과 2단계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과 함께 이에 따른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공항공사는 현행 1부사장 5본부 28개대팀의 조직을 1부사장 4본부 2실 25개처로 개편하고 본부장급 3명과 처장급 28명, 부장급 78명에 대해 인사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사명단 14면〉
 이번 조직개편으로 관리본부장에는 최경찬 영업운영본부장이, 운영본부장은 박영길 기획관리본부장이, 낙하산 인사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는 유석종씨가 건설본부장으로 임명됐으며 박근해 운항본부장은 유임됐다.
 또 인천공항의 재무구조 개선·민영화 등 경영정책 수립을 위해 신설된 전략기획실장에는 이홍기 전 경영기획팀장이, 공항 위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신설된 안전보안실장에는 서종진 전 개발단장이 임명됐다.
 공사는 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 물류팀과 사업개발팀을 사업기획팀으로, 터미널운영팀과 공공서비스팀 품질서비스팀은 고객지원팀으로, 안전팀과 품질환경팀은 환경안전팀으로 통·폐합하는 등 12개 유사기능 조직을 합쳤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해 개항에 대비, 임시 운영되던 조직을 정규조직으로 바꾸고 2단계 사업의 원활한 추진 및 인천공항 장기발전 전략수립, 수익과 성과중심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사의 조직개편과 대규모 인사에 따른 불만도 만만찮다.
 공사는 낙하산 인사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전 건교부 출신 유석종씨를 이번 인사에서 건설본부장으로 임명해 앞으로도 노조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며, 조우현 사장 취임 직후 승진한 영업운영본부장과 기획관리본부장을 3개월만에 맞바꿔 취임초 능력 검증이 안된 상황에서 인사를 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또 일반행정직인 안전보안실장에 토목전문직을 임명하고 공항운영센터장인 정모씨를 관리본부로 대기발령시킨 것, 개인의 능력보다는 연공서열을 중시했다는 점은 이번 인사가 공항의 원활한 운영과 2단계 건설 대비를 위한 조직개편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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