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지방자치에 접어들면서 강화군이 취약한 교통난을 해소키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교통망 구축사업이 가시화 되면서 강화군민들과 인천시민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
 강화군은 유사 이래 역사문화 유적의 보고라고 일컬을 만큼 수많은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의 대표적 관광지이면서도 빈약한 교통체계로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김포군과의 연결로인 강화대교를 건너야만 진입할 수 있는데다 군내 도로망이 협소해 강화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을 수용하지 못해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어 왔다.
 강화읍 중앙로를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양사면 인화리가 종점인 48번 국도와 동남쪽으로는 길상면 전등사를 경유하는 84번 지방도로 등 18개 노선의 군도와 농어촌도로가 주
 간선로를 이뤄왔으나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교통량에 비해 전반적인 도로망 체계는 미흡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97년 착공한 강화해안순환도로의 일부 구간이 개통되고 간선도로가 확·포장되는가 하면 오는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강화초지대교 등 교통기반시설 확충 사업이 가시화 되면서 명실상부한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초지대교는 총연장 1.2㎞에 폭 17.6m의 4차선 교량으로 지난 94년 민자사업으로 착공됐다가 시행사의 공사중단 등 우여곡절끝에 인천시에 의해 추진돼 공정률 95%의 위용을 드러내며 신강화대교와 함께 지역발전은 물론 환황해권의 중추적 거점도시로 도약할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개통시 교량과 연결하는 접속도로의 확장계획이 미진해 군내 진입시 당장 병목현상과 교통체증이 우려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군은 우선 대교 초입에서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강화읍과 온수리, 해안도로 방향으로 분산을 유도하는 임시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우선 초지대교-온수리간 4㎞의 확·포장공사에 대해 현재 실시설계 발주, 올해안 착공키로 하는 등 막바지 교통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결국 초지대교가 갖고있는 기대효과가 십분 발휘되기 까지는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여부와 급상승한 지가에 따른 용지보상문제 등 관 대 관, 관 대 민의 이해관계의 원만한 해결이 관건으로 일정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7만 군민의 최대숙원사업인 강화해안순환도로 건설공사는 총연장 64.2㎞에 폭 11.25m로 군의 주요 국방유적인 5진7보53돈대를 연결하는 역사의 한획을 긋게될 대규모 공사로 완공과 함께 강화를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낮은 재정자립도로 대부분 사업을 중앙정부에 의존해야하는 열악한 여건에서 총 1천2백9억원(시비 50%, 군비 20%, 양여금 20%)이나 되는 사업을 5년여동안 40% 가까이 추진할 수 있었다는 것은 군의 각별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현재 1단계 사업 총 28.4㎞의 구간 중 이미 개통한 갑곶-광성간 9.05㎞와 초지-장흥간 3.4㎞외에 공사중인 갑곶-대산간 6.6㎞는 90%의 공정률로 다음달 개통할 예정이며 내리-외포간 8.9㎞는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2003년 이후 추진 예정인 2단계 35.65㎞는 송해·양사·하점 등 교통량이 한적한 북단지역으로 현재의 총 공정률이 수치로는 절반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교통량이 밀집된 주요 도로는 대부분 개통했거나 완공을 앞두고 있어 군측은 예상했던 기대효과를 성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착공시 부터 육군야전공병대가 투입돼 총 공사비중 1백57억여원의 예산이 절감돼 취약한 군재정에 큰 도움을 줘 대내외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군이 사업의 조기 완공을 위해 양여금과 군비를 집중 투자하고 있으나 재원(시비, 국비)부족으로 공기내 사업완료가 불투명한데다 군부대와의 협약기간(1년단위)이 만료돼 부대 복귀시 사업비 증액이 필수적이어서 중앙부처의 지원여부와 군부대의 협조 등이 관건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지역간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한 군내 간선도로망 확충사업으로 지난해 개통한 강화읍-냉정간 4차선 도로와 연결되는 냉정-인산간(5.316㎞)확·포장공사를 비롯, 길정-두운간(2.5㎞), 장흥-선두간(2.5㎞), 신당-옥림간(1.45㎞), 신봉-양오간(2.5㎞), 갑곶-용정간(2.8㎞), 월선-대룡간(2.5㎞), 매음-어류정간(4.6㎞) 등 굵직굵직한 도로확·포장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다.
 또 주택밀집지역에 대한 도로망 확충을 위한 소도읍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으로 금년 완공예정인 신문지구(에몬스가구-동광슈퍼)를 비롯, 관청지구(강화우체국-강화중학교·강화여중고 진입로) 등 도시계획 결정이후 장기간 미집행된 지역의 쾌적한 교통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이들 모든 도로사업이 대부분 완료되는 2005년도에는 말그대로 확뚫린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이 형성돼 교통난 해소는 물론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수봉기자〉 sbki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