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선전…전년비 45.9%↑
수출입 합산액 88.6억 달러 기록

8월 인천지역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8월 인천 수출이 최초로 40억달러를 넘어서며 월별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8월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수출은 반도체, 의약품, 철강판, 석유제품 등의 선전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9% 증가한 40.5억달러를 기록했다. 인천의 수입도 역대 2위 실적인 48.1억달러를 기록하며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액은 88.6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국내 8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8% 증가한 532.1억달러를 기록했다.

인천의 10대 수출 품목 중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품목들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며 전체적인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인천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가장 큰 수출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01.5% 늘며 수출이 107.7% 증가해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전체 반도체 수출의 95.5%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111.0% 상승했다.

의약품 수출도 바이오시밀러 등 면역물품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13.7%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철강판 수출 또한 전년동월 대비 높은 수준의 수출단가 및 건설·자동차·기계 등 전방산업 수요의 확대에 따라 6.7% 증가했고, 석유제품도 경유 및 나프타 수출의 호조로 138.1% 수출증가를 기록했다.

북미지역 수출부진으로 인천의 신차 수출은 12.0% 감소한 반면 중동, 중남미 등으로의 중고차 수출은 78.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인천의 주요 수출대상국에 대한 수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82.3%)을 비롯, 미국(33.7%), 베트남(30.4%), 대만(28.5%), 일본(47.3%) 등 상위 5대 수출시장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상위 5대 수출대상국의 핵심 수출품목으로는 중국·베트남·대만은 '반도체', 미국은 '자동차', 일본은'석유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장은 “올 8월 인천의 교역액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지역 수출입 경기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한편,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지역 수출업계 지원책 마련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현민 기자 palett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