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호초등학교가 학교 담장을 당겨 부지를 제공하고 수원시가 조성한 통학로로 학생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제공=서호초등학교

서호초등학교는 수원시와 협력해 학교 부지에 통학로를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당초 학교 앞은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아 위험천만한 도로로 학생들이 통학해 왔다.

서호초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수원시와 협업해 학교 부지에 통학로를 조성했다. 학교 담장을 학교 안으로 옮겨 공간을 확보하고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와 함께 문제점을 찾아 보도를 만들었다.

구도심 주택가 사이에 있는 서호초는 그간 보도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학교 앞 이면도로는 보도가 없어 차가 오면 학생들이 급히 가장자리로 비켜서곤 했다. 사고 위험도 항상 존재해 왔다.

이에 서호초는 수원시와 협의해 결국 공간확보를 위해서는 학교 담장을 안쪽으로 옮기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임성부 서호초 교장은 “요즘 스쿨존 교통사고 발생으로 학교 주변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관심과 염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통학로를 새롭게 만들어 기쁘다”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주민에게도 안전한 보도로 다닐 수 있어 큰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서호초 한 학부모는 “예전엔 위험하고 걱정이 돼 교문 앞까지 항상 데려다주곤 했는데 이제는 안전한 통학로가 생겨 자녀가 차 사고나 위험에 대한 걱정 없이 대화하며 오니 좋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