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여주 지역에서 발생한 10대 학생들의 행동에 사과했다.

이 교육감은 31일 SNS를 통해 “여주에서 일어난 우리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깊은 자괴감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 숙여 사죄를 올린다”고 밝혔다.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앞서 지난 25일 여주시 홍문동 한 노상에서 10대 학생 4명이 60대 여성의 머리와 어깨 등을 들고 있던 꽃으로 때리며 '담배를 사 오라'고 위협했다. 이를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4명 중 한 명이 다니고 있는 여주지역 A 고등학교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A학교는 사과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청소년들은 어른들과 사회에서 배운다. 요즘은 학교도 책임질 수 없는 수많은 유튜브나 온라인을 통해 잘못된 정보와 왜곡된 문화를 배운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방법을 찾고 있지만 참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른을 공경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이 부족했다”며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살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