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해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경영 실천이 강조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지구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환산 톤으로 측정하여 510억톤을 제시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중에서 시멘트, 철, 플라스틱 등을 만들기가 31%, 전력생산이 27%, 식물, 동물 등 기르기가 19%, 항공기, 화물선, 트럭 등 이동하기가 16%, 냉난방시설, 냉장고 등 가동이 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기준 7억300만t이며, 한국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정책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ESG경영을 실천하고 그 결과를 보고한다는 것은 환경(Environmental)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직접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 간접 온실가스 배출, 기타 간접 온실가스 배출,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 오존층 파괴물질 배출, 기타 중요한 대기 배출물), 에너지, 원재료, 용수, 폐수와 폐기물, 생물다양성 등을 보고하는 것이다. 사회(Social)분야에서 인권경영, 종업원(고용, 노사관계, 산업안전보건, 훈련과 교육, 다양성, 차별금지,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권, 아동노동, 강제노동, 보안관행), 공급망, 동반성장, 고객(안전보건, 마케팅과 라벨링, 정보보호), 공공정책, 조세, 사회공헌 등을 보고하는 것이다. 지배구조(Governance)분야에서 이사회, 리스크관리, 윤리경영(반부패, 경쟁저해행위 등)을 보고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과 공기업 중에서 120여개가 지속가능성보고서, 통합보고서, CSR보고서, 기업시민보고서, 사회가치실현보고서 등 다양한 명칭으로 ESG경영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2050년 탄소중립정책을 위해서, 급박한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총 3502개의 중앙정부, 광역정부, 기초정부, 공공기관, 대학, 대학병원 및 민간기업이 상장기업이 매년 주총을 거쳐서 증권거래서에 보고하고 공개하는 사업보고서 수준으로 각 조직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 ESG경영을 보고하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각 조직이 ESG경영보고서(지속가능성보고서) 본문에서 환경분야, 사회분야, 지배구조분야의 각 항목별로 목표와 지난 3년간의 실적추이를 보고하고, 그 실천결과를 분석해 보고한다면, 외부의 이해관계자가 ESG경영실천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비교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 중앙정부에 54개 부처가 있으며, 지식경제부가 2011년과 2013년에 ESG경영을 보고한 사례가 있다. 2) 중앙정부 산하에는 340개 공공기관이 있으며, 34개가 ESG경영을 보고했다. 3) 광역지방정부는 17개가 있으며, 인천광역시가 2014년과 2018년에 ESG경영을 보고한 사례가 있다. 4) 광역지방정부 산하에는 52개 공공기관(상수도와 하수도 제외)이 있으며, 서울메트로가 합병 전인 2008년, 2009년, 2010년에 ESG경영을 보고한 사례가 있다. 5) 기초지방정부는 192개(행정시와 자치구가 아닌 2개시와 32개구의 34개 제외)가 있으며, 부평구가 2020년에 ESG경영 4차보고를 했고, 강동구가 2010년, 2011년, 2012년, 2013~2014년에 ESG경영을 보고한 사례가 있다. 6) 기초지방정부 산하에는 130개 공공기관(상수도와 하수도 제외)이 있으며, ESG경영을 보고한 사례는 없다. 7) 대학은 339개가 있으며, 원광대학교가 2015년과 2017년에 ESG경영을 보고한 사례가 있다. 8) 대학병원은 110개가 있으며, ESG경영을 보고한 사례는 없다. 9) 상장법인은 2268개(2020년 기준)가 있으며, 80여개가 ESG경영을 보고했다.

인천지역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CJ제일제당,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제철,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포스코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CJ대한통운, 대한항공, 하나금융그룹 등이 ESG경영을 보고하고 있다. 인천광역시가 GCF를 품은 도시로서 탄소제로 2050을 선도하려면, 인천광역시 및 산하 공공기관, 군·구 및 산하 공공기관,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인하대병원, 가천대길병원, 인천지역 상장법인 등이 ESG경영을 보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천이 한국과 전세계의 모범이 될 것이다.

 

/최정철 인천항만공사 경영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