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연구원은 ‘포스트휴먼 시대의 기후위기 대응 교육 : 사례와 실천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는 현시대를 ‘포스트휴먼 시대’로 봤다. 포스트휴먼 시대는 단지 기술의 진보로 인한 인간의 한계 극복이 가능한 시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가 일어나는 시대라 규정했다.

연구진은 포스트휴먼 생태주의 관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학교 교육 사례를 질적으로 분석하고 실천 방안을 탐색했다. 10개 사례를 탐구하고 이를 위해 12명의 교사와 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분석 사례마다 교육과정이 기후위기 대응 교육을

경기도교육청사.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사.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실천하는 양상이 달랐다. 자연 세계와의 만남과 관계 맺음을 강조한 사례, 기후 문제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강조하는 사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행동과 실천이 강조된 사례 등이 있었다.

사례에 따라 교수와 학습 접근 방식도 달랐다. 교사가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학생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사례도 있었다. 또 교육의 범위를 학년이나 학교 전체 나아가 마을과 사회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연구진은 사례 분석을 통해 ▲관계적 주체임을 깨닫는 교육 ▲응답능력을 기르는 교육 ▲감응교육 ▲탈위계적 교육 ▲긍정적 윤리학에 근간한 교육 등 5가지 교육원리를 제안했다.

연구책임자인 엄수정 부연구위원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교육의 틀이 변해야 한다”며 “학교와 마을 간의 협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기후변화교육과 관련된 활동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