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특성화고노조, 릴레이 1인 시위
“고용부 추경에 고졸실업자 대책없어”
▲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 준비위원회가 20일 고용노동청 경기지부 앞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 준비위원회

“정부가 특성화고 졸업 후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해줘야 한다.”

22일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 준비위원회는 경기지역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의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은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기 위해 학교를 선택했지만 코로나19로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학기가 되면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실습을 하는 시기지만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고통과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며 “그런데도 고용노동부는 2차 추경예산안에 고졸 일자리 확대, 고졸 실업자에 대한 대책을 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준비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20일부터 고용노동청 경기지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준비위에 따르면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은 지난 2017년 50.6%에서 2020년 27.7%로 대폭 하락했다.

신은진 조합원은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 많은 학생이 어쩔 수 없이 대학진학을 선택하고 있다”며 “이것은 학생들의 능력 부족 탓이 아니라 코로나의 여파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준비위는 “정부에서 국가직 공무원 채용 시 고졸 비율을 20%로 늘리고, 지방직 공무원의 기술계고 졸업생 비율을 2022년까지 3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지만 고졸 취업률은 줄어들고 구체적인 고졸 일자리 보장 대책이 없다”며 “지금 특성화고는 목적, 취지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정부는 특성화고 졸업 후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