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결실을 보게 돼 무엇보다 기쁘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저를 도와준 직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6년여에 걸쳐 수많은 시행 착오를 반복하며 침출수 처리기술 개발에 성공, 11일 국내 특허까지 취득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처리사업처 이정우 처장(54).
 누구보다 열정을 갖고 이번 개발된 기술에 특허 취득을 얻어낸 이 처장은 이날 자신이 몸담은 30년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된 일을 했다며 힘들었던 지난 과정을 회고했다.
 특히 이번 기술 개발에 대한 특허 취득은 그동안 지독한 악취와 싸우면서 밤샘 연구를 거듭한 성과물이어서 이 처장이 갖는 보람은 남다르다.
 이번에 개발된 침출수 처리 기술은 일반 생활하수보다 오염도가 70~330배 높은 악성 침출수를 미생물을 이용해 생물학적으로 처리한 뒤 다시 화학적 처리방법을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침출수를 공업용수(3급수) 수준인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9<&23250> 이하로 정화할 수 있다.
 관리공사는 이같은 기술을 지난 95년 이후 강화된 환경규제로 침출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280여개 매립지에 무상으로 전수해 줄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관리공사가 취득한 특허 공정은 일반 난분해성 유기물질의 처리효율을 93.5%, 암모니아성 질소의 처리효율은 98.9%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신기술로 선진 외국의 침출수 처리 기술보다 기술적 수준이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약품을 이용한 침출수 처리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어 침출수 처리효율은 물론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고 환경부 측은 설명했다. 한편 관리공사는 이 같은 기술을 이용해 정화된 침출수를 이용, 금붕어가 서식하는 연못수는 물론 매립지를 오가는 청소차량 청소와 주변 조경용수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지건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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