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대자연과 함께 숨을 쉬며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의 기분은 최고죠.”
 평택시 생활체육 MTB연합회 유원봉 회장(41)의 산악자전거에 대한 자랑은 그칠 줄 모른다.
 산악자전거(MTB)는 어떠한 악조건의 상황과 날씨에도 즐길 수 있으며 험한 산길과 숲을 지나 골짜기를 건너고 길이 아닌 곳을 달리며 라이딩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산악자전거는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며 최선을 다하고 난 뒤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심폐기능이 좋아져 자연히 병을 치유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동호인들은 “처음에는 자전거를 타고 산에 오르는 것이 너무 힘들어 몸을 버리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자주 자전거를 타다보니 뚱뚱한 사람은 살이 빠지고 마른 사람은 근육이 붙으면서 몸이 단단해져 건강증진에도 제격인 운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3월 결성된 연합회는 평택MTB, 평택 여성MTB, 송탄MTB, 송탄 여성MTB, 토네이도, 싱싱클럽, 효명MTB 등 모두 7개 클럽으로 구성돼 있다.
 산악자전거에 푹 빠진 회원은 200여명. 동호인들은 시간이 나면 자전거를 끌고 나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즐거움을 찾는다.
 특히 효명고 20여명의 산악자전거 동아리 학생들의 실력은 대단하다.
 99년 대통령기 전국대회 1위와 2000년 학산배 전국대회 2위 등을 차지한 MTB 국가대표 이한열 선수(19)도 바로 이 학교 출신이다.
 뿐만 아니라 동호인들도 지난해 한마음축전 전국대회에서 종합 2위를 하는 등 각종 대회에 적극 참가해 우수한 실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강원연맹 강촌대회와 부산 기장배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유원봉 회장은 “산악자전거를 타다보면 틀에 박힌 생활에서의 모든 근심걱정은 사라진다”며 “자전거를 타며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아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자전거를 타면서 산과 들, 저수지 주변 등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자연보호 활동을 펼치고 연말에는 불우이웃 돕기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평택=한익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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