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관객과 화려한 무대뒤에는 언제나 마음 졸이며 이를 지켜보는 이가 있다. 행사를 구상하고 이를 총괄지휘하며 마무리까지 책임져야 하는 기획자다. 몇 개월간 밤잠 설치며 준비했어도 순간의 실수와 착오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기도 하고, 뜻밖의 대박으로 일약 명성을 얻기도 하는 자리.
 월드컵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흐드러졌던 지난 6월, 인천에서는 두 기획자의 존재가 부각됐다. 2002인천세계민속예술제를 기획한 신종택씨와 인천 월드컵 첫 경기 전야제 행사를 준비했던 정원호씨가 주인공이다.
 국내외 예술인이 대거 참여하는 굵직한 행사를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치러냈다는 것이 지역의 평가. 더욱이 두명 모두 인천에 뿌리내리고 사는 30~40대라는 점에서 앞으로 활동이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