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로 잇단 부도를 낸 인천지역 주택건설업계가 아직까지도 대기업에 눌려 택지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다. 더구나 지역주택건설업체들은 IMF체제 이후 부도로 시공능력을 상실한데다 신생업체들은 아파트 시공업체로서의 이미지를 확보치 못해 자사 브랜드로는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대형 건설업체에 분양과 시공을 맡긴 채 시행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속빈 강정으로 실익을 챙기지 못해 지역업체 육성을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인천지회에 등록된 지역업체는 220여개에 이르고 있다 한다. 하지만 올해 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는 불과 20여개뿐이라니 지역주택업체들의 실상을 알 만하다. 그나마 아파트 공급업체들도 대부분 시공과 분양을 브랜드가 잘 알려져 있는 대형 아파트업체에 맡기고 자사 브랜드로 분양하는 지역업체는 5개 내외에 그치고 있다니 안타깝다. 사정이 이러한 까닭에 지역 주택업체들이 아파트 건설에 나선다 해도 수입이 알찬 시공과 분양권을 대기업에 맡기다 보니 실익을 챙기지 못하고 헛장사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고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 특히 요즘과 같이 아파트 경기가 뜨고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주택건설이 활성화되지 않고서는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건설에 임하면서도 아파트 수요자들 대부분이 대형업체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로 시공과 분양을 대형업체에 맡기고 한발 뒤로 물러서 있음은 막대한 지역자금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다는데서 보통 심각한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때문에 인천시는 지역 건설업체 육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함을 강조한다.
 인천지역 건설경기는 그동안 각종 민간건설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도가 미진한데다 관급공사에 있어서도 지역업체의 참여를 제한하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침체속에 허덕이고 있다. 그래서 지역주택건설업체도 30%만이 주택공급에 나설 예정일 뿐 70% 정도는 전혀 참여치를 못하고 개점휴업상태일 것으로 예상된다니 걱정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지역주택건설 경기의 활성화를 위해 송도신도시나 공항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의 토지매입 우선권을 지역업체에 주기 바란다. 그리고 주택업체들도 자신을 갖고 자사 브랜드로 시공과 분양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