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지류 탄천은 용인시 구성면에서 발원한다. 에버랜드로 진입하는 마성 인터체인지에서의 북방 산간이다. 영동고속도로 좌편으로 서류하다 신갈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만나서는 다시 북으로 평행하여 흐르면서 성남시 관내를 지나 한강으로 유입된다. 서울종합경기장 바로 옆이다. 그러나 지금 유역의 극심한 개발붐으로 인근을 지나면서도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지나쳐 버릴 만큼 건축과 도로 등으로 가리워져 있다.
 수화불통(水火不通)이라고 해서 물과 불은 상극이라고 하지만 하필이면 하천 이름을 탄천이라 했는지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진다. 삼천갑자 동방삭을 잡으러 다녔으나 번번이 허탕치고 헤매던 저승사자가 용인땅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개울가에 앉아 매일처럼 한 짐져온 숯의 검정을 닦았다. 마침 지나던 동방삭이 보고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아무리 숯이 검더라도 쉼없이 닦으면 희어진다는 말에 자신이 삼천갑자를 살았어도 어이없는 짓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가 정체가 탄로났던 것이다. 이로 인해 탄천이 되었다고 한다.
 탄천에는 서글픈 사연도 있다. 남한산성의 항전이 있었던 병자호란 당시 가까운 탄천 벌판에 호병들이 운집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탄천에 10여년전 운하를 계획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신도시 분당으로 인해 교통량이 포화상태가 될 것에 대비한 구상이라고 했었다. 17.5<&27842>의 구간에 수심 5<&27841>를 유지하는데 총공비 1천억이 소요된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 그에 대해 가타부타 아무런 말이 없다.
 성남시가 탄천으로 흘러드는 분당천과 여수천을 자연생태하천으로 바꾸는 등 탄천의 전구간을 2010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두 하천의 기존 콘크리트 둑을 걷어내고 생태공법으로 복원하기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했으며 운중천 일부구간을 복원한 바 있다. 분당 여수 운중천은 탄천의 동서에서 흘러드는 여러 하천중의 세갈래이다.
 탄천의 자연생태 복원은 옛날 저승사자의 숯검정 닦기 만큼이나 어렵고 오랜 시일이 걸릴지도 모를 지대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