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역전의 용사에게 반세기 만에 무공훈장과 함께 참전용사 증서가 수여됐다.
 육군 제51보병사단(사단장·조영래 소장)은 28일 6·25 참전용사인 정민섭옹(76·사진·화성시 매송면 어천리)에게 정부가 발급한 참전용사 증서와 국방부장관이 주는 은성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정씨는 한국전쟁 당시 육군 서울 수도경비단 일등중사로 한강지역과 거제도지역 등 수많은 전투에 참가해 전공을 세우고 지난 54년 전역했으나 참전기록이 뒤늦게 확인되는 바람에 48년이 지난 뒤에야 전공을 인정받게 됐다.
 이날 중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정씨를 대신해 부대를 방문, 훈장을 전수받은 아들 재붕씨(43·공무원)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인데 이렇게 국가가 아버지의 무공을 기억해주는 것에 대해 너무도 감사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조영래 사단장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배 참전용사에게 뒤늦게 훈장을 찾아주게 돼 송구하다”며 “선배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본받아 군의 본분과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 보답하겠다”고 밝히고 정씨가 병환에서 하루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했다.
 한편 무공훈장 수훈자는 국가유공자로서의 예우와 함께 가족 중 2명까지 취업보장, 생업 및 주택자금 저리융자, 보훈병원 진료, 사망 때 국립묘지 안장 등의 보훈혜택을 받게 된다.
 또 65세 이상의 수훈자들은 매달 5만원의 무공영예수당도 받게 된다.〈안병선기자〉 bsa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