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상대 선수가 약물을 복용했다는 유언비어가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소개되면서 진위 여부를 묻는 축구팬들의 전화가 본사를 비롯, 각 언론사와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에 빗발쳤다.
　또 이 같은 유언비어는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마치 언론에 보도된 사실인 것처럼 특정 선수 이름과 구체적인 사례까지 들어 작성된 문건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재돼 급속히 확산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S방송사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자신의 후배로부터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해들었다며 독일 선수가 약물을 복용해 독일팀이 탈락했다고 말해 일부 방송을 들은 시민들 가운데는 우리 팀이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며 기뻐하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유언비어는 월드컵조직위원회를 통해 곧 사실과 다른 헛소문임이 확인됐다. 한편 최근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 `심판매수가 외신에 확인됐다""거나 혹은 `미국 오노 선수를 흉내낸 이천수 선수가 벌금을 물게 됐다""는 등 사실과 무관한 유언비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건태기자〉 guntae@incheo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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