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거진 탁 창간호 '집과 고양이' 표지. /사진제공=매거진 탁
▲ '매거진 탁'은 길고양이와 길고양이 보호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고양이의 시선에서 세상을 보자'는 모토로 창간됐다. /사진제공=매거진 탁

지난 6월 17일 창간호를 낸 ‘매거진 탁!(magazine tac!)’은 고양이와 동물권을 다루는 잡지다.

잡지명에서 ‘탁(tac)’은 고양이의 영문 ‘cat’을 뒤집은 단어로, 현재의 고양이 돌봄활동을 뒤집어 새롭게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양이와 동물권을 다루는 잡지인 만큼 편집국은 고양이 돌봄 활동가들로 구성됐다.

편집국 필진들은 길고양이 돌봄 활동과 동물권 보호에 대해 탐구하고 토론하며,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작용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고양이 돌봄활동을 이야기하기 위해 잡지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매거진 탁!’은 각 호마다 하나의 사물과 고양이를 연결해 주제를 선정한다. 잡지는 해당 주제를 탐구하는 기사, 에세이, 사진과 일러스트 등으로 구성된다.

창간호는 '집과 고양이'를 주제로 삼았다. 동네 고양이가 사는 집을 다양한 방식으로 탐구한다. 고정된 집의 의미를 뒤집어 식당, 재건축·재개발 구역 등 여러 공간을 집 삼아 살아가는 동네고양이의 안식처들을 담았다.

먼저 ‘집과 고양이’와 관련된 사람들로 고양이를 집으로 돌려보내주는 옥수철 고양이 탐정, 재건축·재개발 구역에서 고양이 집을 이주시킨 개포냥이 이원호 활동가, 학교가 집인 고양이들을 돌보는 냥이언니, 오늘의 묘미, 냥만외대의 인터뷰 기사를 다룬다. 성곽, 출판사 등 여러 공간 속 고양이 사진과 관련 일러스트도 볼 수 있다. 작품 속 고양이(Cats in Arts) 코너에서는 ‘집과 고양이’ 주제와 관련한 책, 명화 등을 소개한다.

고양이와 에세이(Cats and Essay) 코너에서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연구자, 교사, 활동가들이 에세이와 만화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고양이 세계를 이야기한다. <막다른 골목, 사라진 집들> 전시의 대전문화재단 박혜성 기획자가 여상희 작가의 작업을 중심으로 대전광역시 중구 목동 재건축·재개발 구역과 그 곳에 있던 고양이들을 기억해낸다. 인간 너머의 지리학을 연구하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황진태 선임연구원은 도시에서 인간과 함께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비인간의 '도시에 대한 인간 너머의 권리'를 다룬다.

▲ 이사가는 길고양이 일러스트./이미지=김포도 디자이너
▲ 매거진 탁은 도시 속 동물과 공존을 모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다룬다./사진제공=매거진 탁

캣퍼슨 편집부는 "매거진 탁은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동네고양이들과 고양이 보호 활동가들에 관한 기록물"이라며, "이 잡지가 현재의 길고양이 돌봄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동물권 보호 활동을 논하는 이야기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본 잡지는 (재)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육성지원 사업으로 선정됐다. 

창간호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 및 인스타그램(@magazine.tac), 트위터(@MagazineTac)에 게시된 입고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프레스탁 발행, 반년간지, 200쪽, 1만8000원.

/최현민 수습기자 palett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