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포곡면 청소년수련원 하천부지 잠식
 수질오염 물론 홍수때 침수피해 우려까지

 용인시 포곡면 금어리 청소년 수련원 위쪽 도로변 하천부지에 산업폐기물 수백여t이 불법 매립돼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매립부지가 하천변인데다 매립토 대부분이 건축폐자재와 폐아스콘 등 산업폐기물인 것으로 드러나 수질오염은 물론 여름철 홍수 때에는 인근 주택 등의 침수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2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그동안 밭으로 사용해온 포곡면 금어리 248 인근 하천부지가 현재 3m 높이로 성토가 돼있으며 계속작업을 위한 흙더미도 수북이 쌓여 있다.
 그러나 성토작업에 사용된 것은 흙이 아닌 폐아스콘과 콘크리트 덩어리 등 산업폐기물로 그 양은 수백여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립현장 바로 옆에는 용인경찰서에서 세워놓은 폐기물 투기방지를 경고하는 표지판까지 있지만 도심과 떨어진 외딴 곳인데다 통행인들의 발길도 뜸해 단속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소하천 노폭은 매립작업으로 떠밀려난 돌과 흙더미 등이 하천까지 잠식하는 바람에 반쯤이나 좁혀져 집중 호우시 침수피해까지 우려된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조속한 원상복구와 함께 수해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앞서 K건설은 이 도로변을 따라 금어리 일원 상수도관 설치공사를 지난 4월에 착공, 현재 설치공사를 끝낸 뒤 재포장을 마무리한 상태다.
 주민 이모씨(42)는 “얼마 전 대형덤프 트럭 수십여대가 도로변 밭에다 흙을 쏟아부어 성토작업을 하는 줄 알았다”며 “이 때문에 하천폭까지 좁아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을 통해 불법사실이 드러나면 고발조치와 함께 원상복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용인=박경국·구대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