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1월 보궐선거를 통해 구청장실에 입성한뒤 6·13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를 2만5천여표라는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한 윤태진 남동구청장 당선자(54·한나라당)는 이번 임기에 삼색도시 건설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윤 당선자가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삼색도시는 흰색(White) 녹색(Green) 푸른색(Blue)을 갖춘 남동구를 만들겠다는 것.
 윤 당선자는 타 구청장 후보와는 달리 남동갑(위원장·이윤성), 남동을(〃·이원복)지구당 위원장은 물론 4명의 시의원 후보와 함께 한나라당 차원의 남동구 발전 방향인 삼색도시 건설안을 제시, 시의원 4석도 모두 확보했다.
 지난 임기때 인천 10개 기초자치단체장중 유일하게 야당 소속이어서 예산확보 등에 다소 불이익을 봤다고 판단한 윤 구청장은 선거과정부터 한나라당과 함께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 구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 구정을 펴는데 큰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됐다.
 윤 당선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흰색(White)도시 건설.
 흰색은 맑고 투명한 이미지를 의미하는 만큼 구 행정을 공정하게 추진하고 특히 교육 등 청소년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 조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세부 추진 방안으로는 ▲구청장 판공비 등 지방재정 공개 의무화 ▲각계 전문가와 전·현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옴부즈맨들로부터 구정평가 ▲민원발생시 담당공무원들이 즉각적이고 필수적으로 출동하는 현장민원처리반운영 등이다.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교육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정례 간담회를 실시하고 청소년 회관을 조기 건립한다.
 녹색(Green)도시는 쾌적한 생활환경과 생동감 넘치는 활력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남동공단을 끼고 있는 지역특성상 환경문제를 가볍게 보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를위해 남동 유수지에 설치중인 음식물쓰레기자원화 시설을 연내에 착공, 완공하고 합리적인 개발제한구역 관리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이미 계획된 만부·향촌·동부초등학교주변에 대한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본격 시행하고 구월·간석주공아파트 등의 재건축 사업에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해 구민들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남동공단내의 IT(정보통신) 등 선진 무공해 산업육성에 앞장서고 남동공단 입주기업과 송도 신도시내 첨단 기술 집약적 산업단지를 연계시킬 계획이다. 중소기업제품 상설 판매장을 개설하고 공영주차장 및 도로망확보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게된다.
 푸른색(Blue)도시 만들기는 짙푸른 바다처럼 젊음이 물결치고 희망이 넘실대는 남동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다.
 젊음을 바탕으로 개성적인 문화와 예술을 창조하고 자본으로부터 소외된 약자들에게도 희망을 심어준다는 비전제시를 통해 푸른도시 남동을 가꾸게 된다.
 구체적으로 남동문화예술상을 신설, 지역문화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구월동 문화예술회관 일대를 문화 예술의 거리로 지정, 갤러리 소공연장 연극전용극장의 입주를 유도할 계획이다.
 노인복지 시설과 공공탁아 시설을 크게 확충하고 소래포구를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한편 수도권 해양생태공원을 각급 학교 및 유치원의 단체 견학장소로 발전시켜 소래포구와도 연계할 방침이다.
〈김기준기자〉 gjkim@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