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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네이버 인터넷 라이브방송이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로 오역했다고 21일 지적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15일 네이버 라이브방송 플랫폼인 '브이앱' 142화 '달려라 방탄'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로부터 김치담그는 법을 배웠다. 해당 영상은 21일 기준 조회수가 467만 회를 넘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반크에 따르면 문제는 이 방송에서 김치의 중국어 자막을 '파오차이'로 소개한 것이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의 염장 채소로, 피클에 가까운 음식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 콘텐츠를 방치하면 세계 1억 명의 한류 팬이 김치를 중국 음식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이 파오차이를 홍보하는 꼴이 되기에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달려라 방탄'에 나오는 김치의 표기를 파오차이 대신 '신치'(辛奇)로 바꾸거나, 김치 고유명사 그대로 수정할 것을 네이버에 요청했다.

반크는 이번 김치의 파오차이 중국어 번역 오류는 문화체육관광부 훈령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7월 제정한 훈령 제10조 '음식명'에서 중국어 관련 조항 4항은 '중국에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음식명의 관용적인 표기를 그대로 인정한다'고 했고, 그 예로 '김치찌개'를 들면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했다.

반크는 이 훈령을 바로잡아달라고 같은 해 12월 문체부에 요청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개정되지 않고 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