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하락에 기술주 급등
중 위안화 강세 억제 정책에 우려
진흥기업 매각 추진설에 주가 쑥
두산인프라코어 한 미 원전 수혜
에이스테크, 5G 장비주 기대감
블루콤, 톤프리 이어폰 영향 상승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가 마감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5월 고용보고서가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논의 우려를 덜어낸 것이 호재가 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5만9000명 증가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67만1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치를 밑돌았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9.35포인트(0.52%) 오른 3만4756.3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37.04포인트(0.88%) 오른 4229.8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9.98포인트(1.47%) 오른 1만3814.49로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전일 1.624% 수준에서 이날은 1.553%까지 떨어졌다. 금리가 떨어지자 저금리 혜택을 크게 받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애플이 전일대비 1.9%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2.07%), 페이스북(1.32%) 알파벳(1.96%) 등도 크게 올랐다. 그간 낙폭이 컸던 테슬라는 이날 4.58% 급등했다.
지난 4일 코스피 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5포인트(0.23%) 내린 3240.08에 마감했다. 글로벌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긴축 우려 속에 미국 법인세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주 국내 증시의 향방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와 중국의 위완화 강세 억제정책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 정상화를 향한 주식시장의 긍정적 기대감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한다. 7일에는 중국의 5월 수출입, 9일에는 중국 5월 물가가 발표된다. 중국 수출이 부진하고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안정되면 중국의 위안화 강세 억제 정책이 강해질 수 있다. 이는 한국 소재·산업재 주식들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진흥기업(002780)
4일 진흥기업의 주가가 2935원에 마감했다. 지난 28일 대비 25.97% 올랐다. 모기업 효성중공업이 진흥기업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설이 나오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중공업은 진흥기업 지분 48.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진흥기업은 종합건설업체로서 크게 토목, 건축·주택, 플랜트의 3개 분야에 진출해 있다. 국내외에서 주택사업, 재개발·재건축사업, 업무·상업시설, 토목·환경, SOC사업 등 다양한 건설사업 분야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도급 순위 52위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
4일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한 주 만에 24.6%올라 1만54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의 '해외 원전 사업 공동 진출 합의'에 따른 원전 사업 회복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달 영업 부문(존속법인)과 투자 부문(신설법인)으로 나누는 인적분할이 예정돼 있다. 영업 부문은 현대중공업지주로 매각되고, 투자 부문은 두산중공업에 합병된다.
▲에이스테크(088800)
하반기 5세대(5G) 관련 장비주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돼 이들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에이스테크 주가는 1만8250원에 마감했다. 한 주 만에 주가가 20.07% 뛰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5G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실적 부진이 심화됐던 5G 관련 장비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블루콤(033560)
4일 블루콤 주가는 9650원에 마감해 28일 대비 19.14% 올랐다. 블루콤은 1990년 삼부물산으로 설립된 이후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휴대폰용 음향부품을 개발해오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무선 이어폰 'LG 톤프리' 차기 신작을 내놓으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블루콤은 2005년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무선 이어폰을 자체 개발한 바 있고 2006년 하반기부터는 LG전자에 무선이어폰 '톤플러스'를 납품했다.
/이따끔 수습기자 ouch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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