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에서 해설자로 변신한 차범근씨, 한·일 월드컵으로 국제스타로 부상한 태극전사 박지성 선수를 배출한 화성시는 한국 축구가 4강에 진출하자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박지성 선수의 모교인 안용중학교에서는 지난 22일 박지성 선수를 응원하고 4강 진출을 염원하기 위해 우호태 시장, 안용중학교 학생,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원제를 올렸다.
 이후 시민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 대표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으며 특히 박지성 선수가 볼을 잡으면 `박지성""을 연호하며 뜨거운 응원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 이날 인근 화성시 송산면 사강에서는 주민 1천3백여명이 송산중학교 체육관과 인근 감리교회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한국의 4강 진출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벌였다.
 이윽고 연장전이 끝나고 홍명보 선수의 결승골이 성공하자 일제히 일어나 `사강 만세, 4강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시민 정양구씨(35·요식업)는 “당초 사강에서 4강 기원제를 올리려고 했는데 차범근씨와 박지성 선수를 배출한 안용중학교에 기원제를 양보했다”며 “사강 마을에서 응원을 열심히 한 만큼 우리나라가 4강에 진출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화성=이상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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