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선 월미도 원주민 명예회복 성과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

'인천 실미도'를 비롯해 경기 안산의 선감학원, 경기 남부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등 328개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조사가 시작된다.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첫 진실규명 사건 328건을 선정하고 조사개시 결정을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규명 사건으론 인천 실미도 사건을 비롯해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인권침해 사건 등이 포함됐다. 여기서도 실미도 진실규명을 신청한 이들의 수는 모두 5명이고 선감학원은 132명, 연쇄살인 용의자 인권침해 사건은 7명 등이다.

는 재출범한 지난 연말부터 모두 3636건의 사건 신청을 받았다. 이들의 진실규명 범위는 항일 독립운동, 해외동포사,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 인권침해·조작 의혹 사건 등에 해당하는데, 이번 1호 사건은 한국 사회의 인권감수성 발전으로 새롭게 조명된 사건들 위주라는 것이 진실화해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으로 진실화해위는 3년간 규명활동을 이어가게 되며 필요에 따라 1년 조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진실화해위에 소속된 180여명의 직원들이 진실규명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2기 활동이 본격화되는 의미 깊은 순간이다. 마지막 하나의 사건까지 진실을 끝까지 밝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기 진실화해위는 지난 2005년 출범한 이후 4년여간의 조사를 통해 모두 8450건 사건에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대표적으로 인천 월미도 주민 미군 폭격 사건 등에 대해 명예회복과 같은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