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공단 전경<br>
▲ 남동공단 전경

민선7기 인천시가 추진 중인 '남동국가산업단지 재생 사업'에 대해 산단 인근 습지에서 번식하는 저어새 등 자연생태계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6일 인천시는 남동국가산업단지 재생시행계획 관련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검토의견서'를 통해 ”(남동국가산업단지 남서측에 위치한) 고잔동 습지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의 번식지가 위치하고 있으므로 서식활동을 고려한 보호대책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조사에서 관찰되었듯 멸종위기종 저어새뿐만 아니라, 법정보호종인 맹꽁이 등도 발견됐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며 “법정보호종의 서식활동을 고려해 종별 보호방안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사업 구간별·시간적·단계적 공사시행계획 수립으로 동·식물상 영향여부와 함께 자연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는 남동산단 재생을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화된 산단 재생을 위해 산단 내에 지하주차장과 같은 편의시설을 만들고 논현포대 근린공원 휴식 공간과 승기천 산책로·쉼터 조성, 남동대로 도로환경 개선 등이 추진된다. 오는 2024년까지 진행되는 남동산단 1단계 재생사업의 총사업비는 306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달 주민공청회를 거쳐 시행계획에 대한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진행되는 와중에 시 내부적으로 생태계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시는 앞으로 환경부 평가 절차를 거치면서 부서별 의견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시 산업진흥과 관계자는 “현재 한강유역환경청 등의 현장 조사가 진행된 만큼,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