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이해 당사자들의
다층적인 관점 심층기획 기대해
선거공약도시된 송도 취재 필요

급식용 고기 검증시스템 부재와
무분별한 인프라구축 지적기사
5·3항쟁 참가자 인터뷰 인상적

인천일보에서 생산한 기사와 편집방향에 대해 평가하는 시민편집위원회 5월 회의가 비대면 서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원들은 5·3인천민주항쟁 특집 기사가 시의적절했다고 보는 한편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해 인천일보만의 논조를 설정할 것 등을 주문했다.

다음은 시민편집위원들의 의견. 성명 가나다 순.

▲김광석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4월29일자 ‘인천제주 바닷길 열린다 2만7000t급 카페리 진수’ 보도는 세월호 이후 항로와 관련한 인천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높았다.

백령공항 건설과 백령항로 3000t급 여객선 투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보도를 당부한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사용종료를 선언한 인천시의 주장이 어떤 설득력을 가졌는지 인천일보만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재인 대통령 인천공약 이행도를 꾸준히 점검한 데 대해 박수를 보내며 연안여객 준공영제 공약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

5월5일자 ‘논란의 GTX…B노선은 10년째 제자리’ 기사는 최근 무분별하게 터져 나오는 인프라 구축 사업들에 대한 반성과 진단을 촉구하는 기사여서 인상적이었다.

▲김태민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금요초대석으로 김동현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을 인터뷰했다. 인천시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던 이슈를 시민의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시뿐만 아니라 서울시, 중앙정부까지 연관돼 있으니 여러 이해 당사자와 다양한 관점에서 심층적이고 장기적으로 이 문제를 다뤘으면 한다.

▲명승환 인하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송도국제도시가 왜 선거철 관련 공약사업 도시로 전락했는지 기획 기사가 나오길 바란다. 중국 상해나 싱가포르와 경쟁할 수 있는 비전과 전략, 중앙관련부처의 경쟁적 나눠주기식 사업의 실효성, 연세대·글로벌캠퍼스·인천대·인하대의 대학과 기업과 벤처를 연결하는 교육문화 및 산학협동 벨트 조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학들을 연결하는 모노레일과 운하를 중심으로 산학-문화 벨트를 조성하는 등의 이슈를 점검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

장애인의 날을 맞아 취재한 '어느 직업재활시설의 한숨'은 일반인이 모르는 내용으로 차별화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였다.

5월3일자 자주 먹는 고기 품질의 불안, 불신과 급식용 고기 검증시스템 부재를 다룬 기사도 좋았다. 극단적 선택 막은 검바위 역무원 미담 기사에도 눈길이 갔다.

▲신한용 신한물산 대표이사

과거 30년간 남북경협의 주요 3대 사업으로 금강산 관광사업, 개성공단 사업과 철도·도로 연결사업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모두 중단된 상태이지만 최근 남북철도 관련 사업의 타당성 용역착수, 예산확보, 법안 발의 등 활발한 지면 할애를 보면서 인천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철도가 향후 남북관계의 개선과 함께 남북교류협력시대를 다시 열어 철도가 인천의 명실상부한 한반도 교통의 중심축이 돼 유라시아로 내닫길 희망한다.

▲이강훈 평등교육실현을위한인천학부모회 정책위원장

인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연속 기사는 문제의 원인과 실태를 규명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다만 조금 더 다양한 시각에서 소개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당시 정부, 사장의 역할, 노조 간의 쟁점들과 책임들은 어느 정도였는지, 특히 이 문제가 표면화되었을 때 언론의 역할은 어떠해야 했는지 등을 담았으면 좋았을 뻔했다.

▲이완식 H&J 산업경제연구소 소장

경제면에 신설된 산업증권면 ‘인천 상장기업 주간 주가 동향’은 실시간으로 주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주간 표로 제공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

스타트업파크 기업 소개 기사는 기업을 발굴하고 알린다는 의미에서 유익한 시리즈라고 평가한다.

5월14일자 경기판 1면과 2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을 크게 처리했다. 하루에 같은 인물이 두 번 나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데 더군다나 연속한 면에 실렸다. 반드시 피해야 하는 신문제작 원칙이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 민주화의 분기점인 5·3인천민주항쟁에 관해 4월 말부터 체계적인 탐사보도를 선보여 매우 시의적절했다.특히 당시 참가자인 이종태 교수, 김성복 목사, 김교흥 의원, 노회찬 전 의원의 인터뷰가 흥미로웠다.

5월13일자 2면 기사 제목 중 ‘언택트’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말은 국적불명이다. 인천일보와 같이 권위 있는 언론이 지양해야 할 부분이며 앞으로는 ‘비대면’이라고 바꾸길 바란다.

▲임병구 인천석남중학교 교장

4월20일자 사설 ‘고려인 주민회 더 지원하는 정책 기대’는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려인이 모여 살고 있고 이들이 주민 조직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당위성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고마웠다.

5월6일자 7면 ‘초교 앞 노인 요양원 설치 학부모 “교육환경보호구역 취지 어긋나”’ 제목의 기사는 노인 요양시설마저 유해 시설로 낙인찍어 학부모 집단 기피 민원으로 만들어 갈 우려가 있었다. 균형을 갖춘 언론의 지적이 필요해 보인다.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5월6일자 ‘‘서흥초 학생들 차별 개선 목소리’ 귀담아들어야’ 기사 관련, 초등학생들이 인천시청 신관을 방문해 저상버스와 장애인 화장실 설치 등 장애인차별 개선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부끄러운 우리 장애인복지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했다.

‘누가 사회복지사를 울렸나’ 제목의 기사 등 사회복지종사자 인권문제 해결에도 눈을 돌려야 마땅하다.

▲최정철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경제면에 경기도 상장기업 주간 주가동향도 함께 소개해 주었으면 한다.

인천지역 철도정책은 GTX-B노선, GTX-D노선, 인천국제공항제2철도, 인천도시철도 3호선 등이 굵직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 중에서 GTX-B노선과 인천도시철도3호선은 순항하고 있는데, GTX-D노선과 인천국제공항제2철도는 논란이 있다. 인천국제공항제2철도는 인천국제공항 4단계 개발이 완공되는 2025년에 항공여객 1억명 이상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연계돼야 한다는 점에서 시급한 상황이다. 이 점에 대해서 심층 취재를 희망한다.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본부장

인천의 취약한 영상산업 인프라를 조명하고 영상산업단지 유치 필요성을 강조한 특집 기사가 신선했다.

인천형 영상·콘텐츠·스포츠 등 문화산업 육성은 인천공항, 항만, 고속도로, 철로 등 사통팔달 교통 허브인 인천으로서 적극적으로 키워야 할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이들 대부분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많으므로 공정과 상생의 측면에서 규모있는 기업과 협업 플랫폼을 만들어 인천형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만드는데 인천일보가 선도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정리=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