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예산 대비 11.6% 늘어
인천e음 예산액 '1251억'
버스·철도 개선 '1015억'
▲ 20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2021년 인천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브리핑에 나선 안영규 행정부시장이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코로나19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본예산보다 11.6% 증액한 인천시 '슈퍼 추경안'이 편성됐다. 지난해 세 차례 내놓은 추경안 증액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인천시는 본예산 대비 1조3806억원을 증액한 '제2회 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안영규 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이후) 지역경제의 확실한 회복을 위해선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시는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을 전면 재점검하고, 재정이 지역경제 반등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확장적 추경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안 예산은 본예산 대비 11.6%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시가 세 차례 추경안으로 증액 요청한 예산 규모 1조5000억원에 맞먹는다. 시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위한 '민생 추경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도 시는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주요 항목으로 꼽았다. 여기엔 인천이(e)음 예산액 1251억원이 포함돼, 연말까지 10% 캐시백 지급을 위한 시 전체 예산 규모는 3201억원이다. 취약계층 돌봄 인력 지원 강화 등 정부 4차 재난지원금 연계해 388억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위해 293억원이 추가됐다.

민선7기 주요 정책인 환경특별시 구현을 위해 시는 이번 추경안으로 옹진군 제2영흥대교 기본구상 용역 수립을 시작한다. 영흥지역 발전계획 수립까지 추경안에 12억5000만원 예산이 포함됐다.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 기본구상 용역에 3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등 장기미집행공원 관련해 326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버스·도시철도 운송수입 감소분 보전 등 대중교통 환경 개선에 1015억원, 루원시티 공공청사 건립을 위한 활성화 비용으로 60억원을 들인다. 내항 상상플랫폼, 캠프마켓 정비 등 도시재생 예산으로 95억원이 투입되고, 수소충전소 신설과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사업 등 인천형 뉴딜 사업으로 381억원이 편성됐다.

이외에 어린이·노인 교통안전시설 확충으로 153억원, 상수관로와 하수시설 정비에 48억원, 소방 인력·장비 확충을 위해 144억원이 추경안에 포함됐다. 코로나19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 재난관리기금 223억원도 보강하고 아동학대 전담요원제 도입으로 64억원을, 영유아 보육료 지원과 인천형 어린이집 확충 등을 위해 247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시는 이번 추경안 세입 재원으로 지방세 초과 세입 예상분 3305억원을 비롯해 지난해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 1441억원, 연내 집행 어려운 사업 재조정 1280억원 등을 제시했다. 여기서도 장기미집행공원 사업 추진을 위해 지방채는 129억원만을 발행해 재정 건전성을 최대한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