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한 호텔에 꾸며진 노숙인 1인 1실 자가격리시설의 정돈된 모습. /사진제공=전국노숙인시설협회

코로나19 확진자는 아니지만 자가격리를 필요로 하는 거리노숙인들에게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전국노숙인시설협회(회장 이준모 목사)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거리노숙인 자가격리 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에 시범적으로 마련된 이 쉼터는 휴업 중인 호텔을 빌려 이달부터 6개월 간 운영된다.

노숙인과 거리노숙인 중 코로나19 확진은 아니지만 격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한다.

최근 서울역 거리노숙인들 사이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이들을 위한 전담 자가격리시설이 없어 방역당국과 거리노숙인 모두가 대처에 곤란을 겪어 왔다.

전노협이 운영하는 이 쉼터는 노숙인시설 추천으로 입소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노숙인으로 자격이 제한된다.

이준모 전노협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노숙인의 특성을 고려한 공동 격리시설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거리노숙인 관리가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