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리마다 각 지역 출마 후보자들의 선거 유세로 한층 열기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선거로 인해 짜증이 나는 일이 생겨났다.
 몇일 전부터 휴대 전화로 무자 메세지가 들어 오고 있다.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구의원 후보 홍보 문구 였다. 처음엔 무관심하게 지워 버렸는데 이른 새벽에 식사중에 거래처에서 대화중에 시도 때도 없이 문자가 수신되었고 나는 이에 흥분하기 시작했다.
 `선관위""를 통해 불법의 여부와 개인 정보 유출에 관해 질의를 하게 되었고 답변을 듣게 되었다. `휴대 전화 문자 메세지의 홍보는 불법이 아니고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라고. 그리고는 끝이다.
 문자 메세지에 대한 홍보는 불법이 아니니 상관없고, 휴대 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알 바가 아니다는 뜻인가? 누가 보더라도 무작위 스팸 메일도 아니고 특정 지역에 특정 주민을 대상으로 특정인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상대방의 확실한 정보를 알고 있다는 소린데.
 소시민의 입장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만약 이 후보가 개인의 휴대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해명을 하지 않는다면 그 후보에 대한 신뢰도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개인의 신상정보를 가벼이 여기는 이들을 어찌 믿고 일을 시킬 수 있겠는가. `선관위""에서도 이 문제를 가벼이 생각한다는 것에 적지않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김태래·ktr199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