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의 고비가 될 미국과의 경기가 열리는 10일 오후에는 경제계가 사실상 `올스톱""될 전망이다.
 ▲텔레비전 시청 막지는 않겠다=삼성은 미국전이 전국민적 대사인 점을 감안, 10일 오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의 구조조정본부 임직원들의 텔레비전 시청을 허용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24시간 가동되는 반도체라인 등을 제외하고 사내방송 등을 통해 미국전을 시청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전기는 미국전이 열리는 동안 생산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텔레비전 시청을 허용키로 했다.
 LG, SK, 현대·기아차 등 주요 대기업들도 특별한 방침은 없으나 정상근무를 하면서 텔레비전 시청은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오전에 일하고 오후는 쉰다=대우차는 10일 오전만 공장을 가동하고 쌍용차는 경기가 열리는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을 할애해 생산직 근로자들이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무직은 사무실에서 자유롭게 텔레비전을 보도록 배려했다.
 르노삼성차도 10일 오후 4시간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하되 평소 4시간 일하는 토요일인 8일 4시간 더 공장을 돌리기로 했으며 기흥연구소는 강당에 모여 텔레비전을 시청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10일 오전근무만 한 뒤 낮 12시 이후부터는 긴급한 업무가 없는 한 울산조선소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휴무를 실시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비현장 근무직원의 경우 이날 오후 2시에 조기 퇴근시키고 공항 등 현장근무 직원들에게는 중계방송 시청이 가능하도록 근무시간을 조정토록 했다.
 ▲단체 관람하며 응원한다=한솔그룹은 역삼동 그룹본사 사옥 5층 대강당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이곳에 입주해 있는 한솔제지, 한솔포렘, 한솔케미언스 등의 사원들이 경기를 공동 관람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서울 광화문 신문로 소재 금호빌딩 3층 금호아트홀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 직원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SK글로벌과 효성, 코오롱 등은 회의실에 설치돼 있는 대형 텔레비전과 각 사무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통해 직원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할 계획이며 한국무역협회도 회의실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직원들이 공동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이날 우리 팀 경기가 벌어지는 시간대에는 근무를 멈추고 식당과 대회의실 등에서 본사 직원이 모여 한국팀을 응원하기로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