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8강 진출로 국가브랜드와 기업이미지 홍보효과 등 계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 `붉은 악마""로 상징되는 사회통합 분위기와 지연·학연을 지양하고 기본을 강조하는 `히딩크 리더십""이 경제분야로 파급될 경우 향후 경제발전의 한 동력으로 승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이에 따라 월드컵 기간에 나타난 대규모 거리응원 등 사회통합 분위기를 국가경쟁력 강화로 연결시킬 수 있는 중장기적 발전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현대, 삼성, LG 등 민간 연구기관들 역시 월드컵 8강 진입을 계기로 우리 국민의 자신감과 넘치는 에너지를 재도약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며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재경부 박병원 경제정책국장은 “우리 대표팀의 8강 진출은 우리 국가와 기업들의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는 호재라는 점에서 경제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박 국장은 “8강 진출의 신화는 외국인 히딩크 감독의 영입과 그의 경쟁원리에 따른 선수선발과 대표팀 운영, 그리고 기초체력 육성 등에서 비롯됐다”며 “경제도 펀더멘털즈(기초체력)를 충실히 다지는 한편 개방과 경쟁원리가 경제 및 사회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주원 부원장은 “이제 더이상 4강이냐 결승 진출이냐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월드컵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의 열정과 역동성, 자신감을 승화시켜 선진경제로 나아가는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붉은 악마의 응원물결에서 볼 수 있었듯이 자발성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월드컵을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분위기를 만들고 기업현장에서도 신나게 일할 수 있고 국민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8강 진출은 경제발전의 기폭제이자 국가브랜드의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활용해야 할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한국의 제품을 세계에 알리는 간접적인 효과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수출을 촉진하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면서 “월드컵 준비과정에서 투자한 모든 것들을 사후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해 지금부터 다방면에서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의 월드컵 8강 진입에 따른 단기적인 경제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우리나라 이미지를 세계에 널릴 알린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평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