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투위 “14일 이후 집회 재개”
서구 주민단체 “예산 통과 환영”
수도권매립지 종료 서명운동도
민선7기 인천시의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정책이 민민 갈등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인천 자체매립지 최종후보지인 옹진군 영흥도 지역 주민들이 절대다수가 자체매립지 조성에 반대하는 가운데, 수도권매립지 인근에 거주하는 서구 주민들이 자체매립지 조성을 촉구하며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1일 인천시 쓰레기매립장 건설반대투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영흥지역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9.5%가 옹진군 영흥면에 예정된 자체매립지 조성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는 옹진군 영흥지역이 인천 자체매립지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처음 집계된 설문 결과다. 반투위는 지난해 말부터 4개월여간 시청 앞에서 자체매립지 조성 반대 집회를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달 시가 영흥지역을 자체매립지 최종후보지로 확정하고, 부지 매입을 위한 '원포인트' 1차 추가경정예산안까지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회에서 '일사천리'로 추경안이 통과되면서 시는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사실상 자체매립지 조성이 본격화된 가운데 영흥지역 주민 다수는 여전히 자체매립지 조성 철회를 주장하는 셈이다. 반투위 측은 “현재 환경부의 대체매립지 입지 후보지 공모가 진행되는 14일까지 단체행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이후 매립지 반대 집회를 재개할 것“이라며 “동시에 박남춘 인천시장과 지속해서 대화하면서 매립지 반대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구 지역 등 다른 지역에선 자체매립지 조성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날 수도권매립지종료주민대책위원회, 검단주민총연합회 등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남춘 인천시장의 수도권매립지 종료 발표에 이어 친환경 자체매립지 예산의결 통과에 환영과 지지 말씀 전달한다”며 “시와 시의회 등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시민의 친환경매립지인 에코랜드 조성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들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목표로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지역 단체들과 협조를 구하고 온·오프라인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2016년 종료를 위한 4자 밀실협의를 유정복(당시 새누리당)시장이 인천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부치며 비극이 시작되었고 단서조항 역시 각지자체의 자체 매립지조성을 전제로 밀약을 한것인데 지금까지 손 놓고 있다가 우선순위에 벗어나는 단서조항만 거론하며 우기는 꼴이 말이되는가? 지금까지 뭐하고 이제와서 후보지 선정하는 척하며 시간이 부족하다는게 말이되는가? 결자해지!!! 지자체별 쓰레기는 스스로 해결하라!!! 인천이 왜 다른 지자체의 쓰레기를 받아야 하는가? 이게 무슨 어거지 논리인가? 인천시민을 우습게 보지 말라! 결사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