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터 서울도시철도 7호선 까치울역부터 부평구청역까지 인천·부천 구간의 지하철역 9곳을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하게 된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30일 부천시, 서울교통공사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부천 연장구간 운영권 추가 조정 협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서울교통공사가 위탁 운영 중인 서울7호선 부천·인천 구간 업무를 인천교통공사로 이관하기 위함이다. 현재 부천·인천 구간은 부천 까치울역부터 인천 부평구청역까지 총 9개 역이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내년부터 서울 온수역 다음 구간 지하철역의 기술·승무·역무 등을 도맡게 된다.

공사와 인천시는 운영권 이관에 긍정적이다. 이미 7호선 인천 구간 운영에 따라 발생하는 적자액을 시가 부담하는 만큼, 자체 운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입장이다. 시는 오는 5월 개통하는 7호선 석남연장선에 이어 청라국제도시역 연장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 개통 역들에 대한 운영권도 공사가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도급역 확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공사가 직접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운영권을 민간 사업자에게 위탁 형태로 넘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13개역을 비롯해 인천종합터미널 업무 등이 대표적인 도급 사례다. 이에 공사는 아직 7호선 직영_위탁 등 구체적인 운영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이후 3개 기관이 함께 운영권 세부 조정 사항을 정한다는 설명이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서울7호선 운영권 이관은 공사가 인천 지역의 모든 육상교통 분야를 도맡는 종합교통운영사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