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상담원(원장·이혜성)이 자녀교육 지침서 `사랑하는 방법을 바꿔라""(샘터)를 펴냈다.
 소설가 박완서씨 등 저명인사 11명이 자녀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은 무엇인지를 들려주는 수필형식의 글들을 모았다.
 박완서씨는 `내가 받은 사랑, 갚아야 할 사랑""에서 아버지 없이 자란 자신에게 할아버지가 쏟아준 사랑을 뒤돌아보며 “아낌없이 사랑해서 기른 자식중에 절대로 악인은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성학자 박혜란씨는 `부모노릇, 그렇게 힘드나요?""에서 젊은 부모들 사이에 아이를 키우는데 쏟아붓는 관심과 물질과 시간의 양이 과잉수준에 이르렀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소신있는 부모노릇은 “남들로부터 초연하자, 아이와 거리를 두자, 되도록 아이를 풀어주자, 공부하란 말을 삼가자, 아이가 스스로 자라도록 참고 지켜보자, 참기 힘들면 아이를 들여다보지 말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사인 딸을 위해 손녀를 돌보고 있는 중앙대 유아교육과 이원영 교수는 체험기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에서 “유아교육은 조기 영재교육이 아니라 생활교육이며 도덕성의 기초를 닦는 교육”이라고 규정하고 “주위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느끼는 정서적 경험은 모두 뇌에 기록되어 일생 동안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한양대 신경정신과 김재환 교수는 `좋은 부모 노릇한다는 것""에서 “자녀를 잘 키우려면 좋은 부모가 돼야 하고 좋은 부모가 되려면 자신이 계속 성장,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 신뢰감을 갖는 자녀,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는 자녀, 자발적인 동기를 갖는 자녀로 키우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소신을 밝힌다.
 (240쪽·8천원)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