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무용가들이 한데 모여 한일월드컵 성공을 기원합니다.”
 2002 한일월드컵 기념 인천춤축제 `축구공은 둥글다, 춤과 함께 하는 지구촌 순례""가 7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시작된다.
 이번 축제에선 김현숙 현대무용단, 프랑스 무용가 얀르후, 일본인 무용가 이시데 타쿠야를 비롯해 국내외 무용가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무용가 김매물씨는 `월드컵 기념과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굿"" 공연을 통해 완벽한 발디딤과 맴돌이를 보여준다. 인천시립무용단은 `교방무고""를 선보이는데 무고는 고려시대부터 추던 향악정재의 대표격이며 두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다투는 것 같고 한쌍의 나비가 꽃을 어르는 것과 같은 춤사위이다.
 김현숙 현대무용단은 `만남의 탐닉과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충돌""과 여러 동선의 이미지와 에너지의 강약으로 외적 충돌과 내적 조화의 표출을 표현하는 `충돌과 조화"" 공연을 펼친다.
 한일 합동공연으로는 이순씨와 이시데 타쿠야의 공연이 준비됐다. 이들이 함께 보여주는 `몸의, 몸을 위한, 몸에 의한 춤""은 정신과 육체간에 분별이 없어질 때 춤은 몸의 진실을 표현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프랑스 무용가 얀르후는 `Bref""를 통해 닫힌 세계 속에서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열정적인 춤사위로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남정호(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씨와 크누아 안무집단의 `유랑자""는 길 떠나는 이들이 서로 만나 그들의 짐보따리와 함께 춤을 추는 내용. 크누아 안무집단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교수 및 졸업생·전문사과정 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무용그룹으로, 공동작업을 통한 창의적인 실험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 1만원, 중고생 5천원. ☎760-8862, 017-342-1162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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