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즐거운 민속놀이’로 ‘추억의 거리’ 골목이 와글와글!
▲ 우리나라 전통 의상 배우기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4월 부터 초등학교 수업에 어린이 민속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연계, 어린이들이 민속과 가까이 할 기회를 제공한다.

팬데믹 시대의 박물관 교육, 민속 콘텐츠를 전국 학교에 보급한다는 취지다.

민속박물관측은 체험을 원하는 많은 어린이들이 민속을 교실에서 접할 수 있도록 ‘교과연계 교육’ 2종,‘방과 후 교육’ 3종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박물관에 찾아오기 힘든 학교 현실을 감안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두 가지 방향으로 운영한다.

 

◇ 민속과 교과연계

국립민속박물관은 초등교과 연계 교육으로 <모자 쓴 주인공을 찾아라!>, <주머니 속 즐거운 민속놀이> 2종 등이다.

▲ 모자 쓴 주인공을 찾아라!

이 교육은 ‘모자의 나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상설전시관에서 갓, 전립, 정자관, 패랭이 등 ‘쓸 것’을 탐색하는 스토리텔링 교육이다.

체험활동으로 정자관 만들기도 함께 진행한다.

▲ 주머니 속 즐거운 민속놀이

이는 옷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니던 팽이, 공깃돌, 제기, 딱지 등 추억의 놀잇감을 만들어 보고 신체놀이를 체험해 보는 교육이다. 야외전시장 ‘추억의 거리’ 골목마다 삼삼오오 모인 어린이들이 와글와글 떠드는 즐거운 상상이 현실이 될 것이다. 계절별 전통놀이부터 근현대 추억의 놀이, 오늘날의 장난감까지, 시대가 변해도 놀이를 통해 성장하는 어린시절의 즐거움은 한결같다. 어린이들이 부모, 조부모 세대의 문화를 공감하는 시간도 기대해 본다.

▲ 모자 키트

◇ 방과후 민속 연계 교육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초등학교의 한정된 대면교육을 보완하기 위해‘방과 후 교육’을 진행한다. <과학과 지혜가 담긴 집 이야기(주생활)>, <정성으로 만든 우리 옷 이야기(의생활)>, <맛과 멋이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식생활)> 3종으로

박물관이 학교에 직접 찾아간다. 온라인에 지친, 교실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 전문강사가 6주에 걸쳐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할머니․할아버지 세대가 겪은‘먹고 입고 사는 이야기’에서 공동체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 민속놀이 키트

◇ 공공성과 평등교육

국립민속박물관은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팬데믹 시대’의 교육 불평등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공성과 평등과제도 설정했다.

박물관에서 개발한 민속 콘텐츠를 도서산간․벽지․구도심 지역 등 어디서라도 누릴 수 있도록 전국에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총 3단계로 운영하도록 한다.

▲1단계, 대면교육 중심으로 학급 단위로 접수를 진행한다. 단, 대면교육이 어려운 상반기의 경우 실시간 온라인교육을 진행한다.

▲2단계, 거리상, 박물관에 찾아오기 어렵거나 온라인 교육장비가 부족한, 교육 접근성 취약지역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급에 동영상과 교보재를 무료로 제공한다.

▲3단계, 전국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동영상과 교육지도안을 제공하고 교보재는 학교에서 별도 구입하는 방식을 시도한다. 그간 물리적인 제약으로 교육 콘텐츠가 한정된 지역의학교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올해부터는 수요가 있는 학교에 민속콘텐츠를 널리 보급하여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교육의 공공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김종대 민속박물관 관장은 "찾아가는 ‘방과 후 학교’에서 배우는 ‘먹고, 입고, 사는 이야기’ 위기를 극복하는 공동체 문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배울 수 있다"며"우리 조상들은 역병이 돌 때, 마을공동체의 힘으로 그 위기를 극복해왔다. 팬데믹을 극복하는 공동체 문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민속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내용은 교육청 공문과 누리집을 통해 공지되며, 교육접수는 4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https://www.kidsnf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

▲ 이억영 <딱지치기>
▲ 어린이박물관 누리집 동영상 <주머니 속 즐거운 민속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