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경기도민 혼란…재발방지 대책을

경기지역화폐 운영사인 코나아이㈜가 도내 가정보육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건강과일' 사업의 지역화폐 사용 기간 종료 안내가 아닌 연장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오발송해 일부 도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은 도와 코나아이㈜의 협업이 삐걱거린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중순쯤 경기지역화폐 운영사인 코나아이㈜는 '어린이 건강과일 사업의 지역화폐 사용 기간을 연장한다'며 신청하라는 메시지를 사업 이용자 3만3214명에게 보냈다.

당초 지역화폐 미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용 기간 종료 메시지를 보내야 하나, 자동 발송 설정을 해둔 탓에 엉뚱한 메시지가 전달된 것이다.

이를 확인한 도가 내용을 바로잡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랬다가 저랬다가'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확인한 사업 참여자들은 이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달 13일 어린이 건강과일에서 담배꽁초가 나왔다는 글이 수원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한 차례 도마 위에 오른 만큼, 일부 이용자는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어린이 건강과일 사업 이용자 A씨는 “도에서 지역화폐 사용을 강조할뿐더러 어린이를 위한 의미있는 사업이기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도와 지역화폐 운영사 간 협업이 제대로 안 되는 것 같아 아쉽다. 여기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담배꽁초가 나왔다는 글을 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니 도와 코나아이㈜가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는 코나아이㈜ 실수로 문자가 오발송돼 도민 혼란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도민 민원까지 제기되자, 도는 어린이 건강과일 사업의 지역화폐 사용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메시지 오발송 문제 이후 코나아이와 협의해 지역화폐 사용 기간을 이달 2일부터 31일까지로 연장한다는 내용을 사업 대상자들에게 보냈다”며 “앞으로는 보다 꼼꼼하게 사업을 챙겨 도민들이 혼란을 겪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최대한 신경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알림 설정을 잘못한 탓에 이 같은 실수가 발생했다. 불편을 겪은 도민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도와는 자주 소통하고 협업하고 있다. 재발 방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