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형 자체매립지' 인천 여야 정치권 날세웠다
'인천형 자체매립지' 인천 여야 정치권 날세웠다
  • 김은희
  • 승인 2021.02.25 19:16
  • 수정 2021.02.25 19:03
  • 2021.02.26 인천판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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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영흥도·선갑도 후보지
국민의힘 “원점 재검토” 맞불

'인천형 자체매립지'를 두고 여야 정치권이 맞붙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매립지 특별위원회가 영흥도·선갑도 등을 인천형 자체매립지 후보지로 언급하며 인천시에 힘을 실어준 데 이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맞불을 놨다.

배준영(국·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25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영흥도 매립지 지정 철회 간담회'에서 “인천시는 졸속으로 추진한 영흥 지역 자체매립지 지정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시가 추진하는 자체매립지 정책에 대해 5가지 문제점을 꼽았다. 시가 자체매립지 공모 이전에 '영흥면 외리 248-1 일원'의 토지소유주와의 사전에 합의한데다, 법률상 제약을 피하려 매립지 규모를 15만㎡보다 줄였다는 의혹과 함께 공시지가보다 12.3%p 높은 토지매입비, 육로로 연결된 인접 지자체들의 반대, 인근 영흥지역 주민에 대한 동의 절차 미실시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배 의원은 “특히 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인천시가 공시지가 740억원보다 91억원 높인 비용을 시민 혈세로 더 내기로 했는데, 한국남동발전과의 기존 거래 때문에 91억원을 추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종합해보면 영흥도 자체매립지 조성 정책은 틀림없이 졸속으로 이뤄졌고 대상지를 처음부터 못 박고 진행하면서 무리수들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앞서 3개월여간 매립지 특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논의를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강성모 영흥면 외1리 이장은 “이전까지 일말의 희망이 있었으나 어제 매립지특위 발표 내용을 보며 영흥이 처음부터 자체매립지로 정해있었다 싶더라. 이전까지 매립지 선정 과정을 한 번도 주민들에게 설명하지 않고 밀실에서 결정하다 영흥주민들이 들끓자 (특위를 통해) 선갑도를 제시한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전날 민주당 매립지 특위는 시에 전달한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는데 여기엔 “선갑도를 비롯해 영흥도까지 주민 수용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원론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러면서 특위 위원장인 허종식(민·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시의 선제적인 (대체매립지) 확보 노력에 적극 지지한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사실상 시가 추진하는 자체매립지 조성 정책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제기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충격적이다. 민선7기가 이전부터 시민과의 소통·협치를 내세웠던 만큼 인천시장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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