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맞춰 마케팅 기지개
분원도자기·천진암 ·나눔의 집 등
지역대표 3대 관광지 야심차게 준비
▲광주시 분원백자자료관 전시실. /사진제공=광주시

광주시가 코로나19 종료 후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앞으로 광주 분원 도자기, 천진암, 나눔의 집 등을 해외마케팅 3대 요소로 설정해 국제적인 관광지로 개발해 외국인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먼저 광주 분원 도자 지역에 대해서는 보기 드물게 도자기 무덤인 도자요와 가마터 140여개에 국보 도자기 18개와 보물 30개가 있어 외국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어 관광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 분원에는 1467년 사옹원 분원이 설치돼 품질이 좋은 왕실 도자기가 안정적으로 생산돼 공급됐으며, 여기서 생산된 백자는 중국에 조공될 정도로 질이 우수했으나, 왕실의 재정 불량과 일본 그릇이 대량 유입으로 경쟁력을 잃었으며 1916년 분원자기주식회사를 끝으로 조선백자 500년의 주역은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진 역사성을 갖고 있어 도자기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 유치가 수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둘째로 시는 퇴촌면 가새골길 85에 있는 나눔의 집을 세계 여성인권센터로 구상해 해외 여성인권 관련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획 중이다.

현재 일본군 위안부 4명이 입주해 사는 나눔의 집에는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설치돼 있어 위안부들의 피해와 일본군의 잔학한 만행이 전시된 것은 물론 위안부들의 정신적 피해 등 내면세계까지 잘 보존돼 있다. 따라서 전쟁으로 인한 여성의 피해를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어 여성인권에 대한 세계적 중심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셋째로는 퇴촌면 천진암로 1203에 있는 천진암이다.

천주교 성지인 천진암은 1779년(정조 3) 남인계 소장학자들인 권철신·일신 형제와 정약전·약종·약용 3형제, 이승훈, 김원성 등이 천주교회의 창설단원 중의 한 사람인 이벽이 베이징에서 가져온 과학서적과 '천주실의', '성리진전' 등을 소개함으로써 그들 모두가 천주교에 눈을 뜨고 천주교에 대한 관심이 학문적 지식에서 종교적 신앙으로 전환된 곳이다.

현재 이곳에는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기념비, 순례대성당, 강학당, 갈멜 수도원, 가톨릭 신학연구소 등이 세워져 있다.

▲분원리 항공사진. /사진제공=광주시
▲분원리 항공사진. /사진제공=광주시

시는 역사문화순례길을 조성해 외국관광객 방문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올해 김대건 신부 참수 200주년을 맞아 길 이야기를 준비하는 등 관광지로 발전시키고 있다.

여기에 인근 신익희 선생 생가와 인근 경안천에서 발견된 금개구리를 복원해 해외마케팅 3대 요소와 연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뒤 다시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할 때를 대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광지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현재 논의하는 단계지만, 지역 내 산재해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 요소를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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