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동 사업 구상도. /자료제공=광주시
경안동 사업 구상도. /자료제공=광주시

노후화된 광주시 송정동, 경안동 등 구(舊)도심이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구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 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던 이 지역이 재건축이나 재개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자원의 활용 등을 통해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하는 도시재생방식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가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국비를 2년 연속 확보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지난 2018년 ‘경안동 세대융합형 교육친화공동체 경안마을 조성사업’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됐으며, 2019년에는 정부로부터 ‘송정동 열린마을 만들기 사업’과 ‘송정동 우전께 상생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됐다.

 

#도시재생

도시재생은 기존 도시를 허물지 않고 보강하는 것으로, 기존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경쟁력을 키우고 주민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보다 쾌적하고 정감 있는 마을로 만든다. 주거와 상권 정비를 통해 도시 자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팔당상수원 규제로 인해 대단위 개발에는 제약이 있으나, 수도권에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도시의 외곽은 소규모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기존 구도심은 쇠퇴하고 활력을 잃어 그 대안으로 기존 구도심에 문화적,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을 추진해 왔다. 특히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인 도시재생 사업 바탕이 마련됐다.

 

#경안동 ‘세대융합형 교육친화공동체 경안마을 조성’

광주시는 올해 경안동과 송정동, 송정동 우전께의 쇠퇴한 원도심 3개소를 대상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12월17일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은 광주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에 따라 지정된 5개소의 활성화 지역 중 경안시장 일원과 송정동 구시청사 일원이 2018년과 2019년 각각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대상지인 송정동 우전께 마을이 2019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돼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안동 ‘세대융합형 교육친화공동체 경안마을 조성’ 사업은 150억원(국비 90억원, 도비 18억원, 시비 4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주거지와 골목상권 혼재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청년자립(Youth), 고령자친화(Silver), 여성친화(Female), 주민_다문화친화(All) 등 혁신플랫폼을 조성하고 경안근린공원 명소화 사업과 연계한 경안 그린누리길, 경안 교육문화누리길, 경안 누리길 등 가로공간 정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노후한 저층 주거지 중심의 생활밀착형 주거 환경 정비와 보행자 중심의 공유환경 조성을 통한 생활환경 인프라를 개선하고 ‘경안안길’을 중심으로 청년 창업지원, 공동체 자생 상권 육성 등 지역 상황 및 골목상권 특성을 반영한 주민역량 강화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주민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경안동 행복마을관리소’를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송정동 사업 구상도./자료제공=광주시
송정동 사업 구상도./자료제공=광주시

#송정동 열린마을 만들기

송정동 구시청사 일원 ‘송정동 열린마을 만들기’ 사업은 시청사 이전으로 침체한 원도심 지역을 생활복지문화서비스 특화, 공동체 참여형 열린 마을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지역은 주거지 지원형(공공기관 제안형)으로 선정돼 167억원(국비 100억원, 도비 20억원, 시비 4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구시청사 부지를 활용한 복합 문화 어울림 플랫폼, 청년 경기행복주택, 마을주차장 조성사업 등의 생활SOC 확충 사업과 고령화 친화 마을을 위한 동네한바퀴 산책가로, 보행공유 안전가로, 골목치유 정원을 조성하는 가로공간 정비사업이 있다.

이 밖에 집수리 지원, 노후주택 자율정비사업 등 주민참여형 주거환경정비사업 등이 계획돼 있다. 이 사업은 접근이 용이한 구시청사의 장점을 이용해 주민 간 참여와 소통을 위한 인프라 공간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공동체 활동을 위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도시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송전동 우전께 사업 구상도./자료제공=광주시
송전동 우전께 사업 구상도./자료제공=광주시

#송정동 우전께 상생마을 만들기

‘송정동 우전께 상생마을 만들기’ 사업은 소규모 저층 주거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동네 살리기 유형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83억3300만원(국비 50억원, 도비 10억원, 시비 23억33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사업은 송정3통 우전께마을 일원에 도시재생어울림센터와 송정문화센터를 조성하고 노후 주거지에 부족한 생활SOC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동체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주민 거점을 마련하고 지역 특유의 문화가치 회복과 마을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생활SOC 공모사업 선정

광주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2020년도 생활SOC복합화 공모에 모두 3개 사업이 선정, 국비 228억원을 확보했다.

선정된 사업은 광남동 행정복합문화시설, 만선 문화복지센터, 신현 문화체육복합센터 등 3곳이다.

광남동행정복합문화시설에는 행정복지센터와 도서관, 생활문화센터, 국공립어린이집, 주거지 주차장, 돌봄센터, 장난감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만선문화복지센터에는 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 생활문화센터 등이 건립되고, 신현문화체육복합센터에는 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 생활문화센터, 국공립어린이집 등이 들어선다.

 

#도시재생에 대한 기대 효과

재건축과 재개발 등을 통해 도시를 통째로 바꾸는 것은 엄청난 비용과 노력, 시간이 들어간다. 또 기존 주민들은 개발의 수혜에 밀려 도시를 나기도 한다.

보상을 받아봐야 신도시급으로 건설되는 재건축_재개발 지역에 입주하려면 더 많은 돈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시재생과 생활 SOC는 기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주민들이 개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주민들의 화합과 의지가 무척 중요하다.

시 관계자는 “우리 마을이 가진 경쟁력을 살려 편안한 주거 환경을 확보하고 상권 경쟁력을 가지려면 주민들의 인식이 우선 바뀌어야 한다”며 “결국 도시재생사업은 도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주민 화합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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