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대상 반찬나눔 배달사업 5년째 지속
지난 연휴에도 방문·위로 전해
우다연 위원장 “위기가구 더 발굴을”

“저희들 오면 하나씩 주려고 요구르트 사 놓고 기다리시는 분들 보면 마음이 찡하죠.”

인천 계양구 계양2동 행정복지센터는 동 보장협의체와 함께 5년째 '사랑더하기 반찬 나눔'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사랑더하기 반찬 나눔 사업'은 매달 2회 저소득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20세대에 동 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반찬을 배달해 주는 사업으로 올해도 따뜻한 나눔은 계속되고 있다.

1991년부터 계양2동에서 거주하며 남편과 함께 페인트 대리점 일을 하고 있는 우다연씨는 올해부터 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 위원장은 “계양2동은 다른 동보다 취약 계층이 많은 편”이라며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오후에 협의체에서 선정한 홀몸노인 및 장애인 가구를 방문해 반찬이나 부식 등을 전달하고 또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분들 위해 간단한 집수리 및 쓰레기 수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명절을 앞둔 지난 9일에도 취약계층 15세대를 추가로 선정해 떡국떡, 사골국물, 달걀, 소고기, 김 등 재료를 준비해 설 떡국을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설날 떡국 꾸러미'를 전달했다.

아울러 방문한 어르신들에게 세배 인사 등을 통해 민족의 대명절을 맞아 정서적 고립감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우 위원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활동을 마치고 참여한 이웃들과 같이 차 마시면서 각자 방문한 취약 가구 사례도 서로 공유하고 보람도 나눴는데 지금은 그런 자리를 갖지 못해 아쉽다”며 “지역에 취약 계층이 많은 만큼 앞으로는 사업 대상 가구를 좀 더 확대해야 할 것 같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성겸 계양2동 동장은 “동 주민 스스로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 주민을 찾고 돕는 보장협의체 활동에 감사드린다”며 “복지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위기 가구 발굴과 지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계양2동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