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와 전철의 특장점을 합친 ‘도로 위 지하철’ S-BRT(Super-Bus Rapid Transit∙슈퍼 간선급행버스체계)가 인천∙부천∙성남∙부산∙창원∙세종∙대전 등 전국 7개 도시에 확대 구축된다.

18일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등에 따르면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인천 계양∼부천 대장 지구에 부천종합운동장∼대장지구∼계양지구∼김포공항역까지의 16.7㎞ 구간 S-BRT가 구축된다. 이 노선을 오는 2026년 3기 신도시 입주 계획에 맞춰 개통한다는 게 이들 기관의 생각이다.

S-BRT는 버스 운행에 철도 시스템을 접목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말한다. 교통신호 영향을 받지 않고 정류장에만 정차하기에 도시철도 수준의 속도와 정시성, 수속 능력 등을 갖췄다. 또한 BRT의 건설비와 운영비는 각각 지하철의 10분의 1과 7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도 높다는 평을 받는다.

이 밖에 인천에도 인하대∼루원시티 사거리 9.4㎞ 구간에 S-BRT가 구축된다. 이 구간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추진 절차를 거쳐 마찬가지로 오는 2026 개통 예정이다.

성남 역시 남한산성 입구∼복정역 사거리 10.2㎞ 구간에 S-BRT가 만들어진다. 주요 경유지는 남한산성∼단대 오거리∼모란역 사거리∼복정역 사거리로 이 중 단대 오거리∼모란역 사거리(2.8㎞)를 우선 공사한다는 방침이다. 개통 목표는 오는 2025년이다.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은 “BRT 전용 주행로를 설치하고 친환경 전기 굴절버스 등 고급 교통수단을 제공한다면 대중교통 활성화와 함께 환경 문제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전국 주요 도시에 계속해서 BRT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광위는 지난해 1월 각 지방정부로부터 S-BRT 사업 신청을 받았다. 당시 인천 계양∼부천 대장, 인천∙성남∙창원 BRT 등 사업이 S-BRT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