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 여성안심귀갓길에 범죄 예방을 위한 LED 도로명판∙건물번호판 등이 설치될 전망이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가 제안한 ‘주소 안내시설을 활용한 셉테드(CPTED)’ 사업이 2020년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선도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인천 원룸∙빌라 밀집 지역에 LED 조명을 활용한 도로명판∙건물번호판을 설치해 셉테드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셉테드는 ‘범죄예방환경설계’를 뜻하는 영어 약어로 도시생활공간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앞서 시가 지난해 원도심 지역 일부에 5000만원을 들여 실시한 시범사업에선 야간에도 밝은 거리를 만들면서 위치 식별성을 높여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시는 인천경찰청과 협업해 여성안심귀갓길 5∼6군데를 선정해 셉테드 환경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교가 위치한 미추홀구 등 원도심 지역이 주요 설치 대상으로 꼽힌다. 정종후 시 토지정보과장은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청과 협업해 추진할 예정”이라며 “‘인천시민은 안전합니다’라는 부제에 맞게 실제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재난안전 분야의 행정 사업을 공모하고, 우수한 사업을 선정해 전국 지자체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선도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특별교부세 3억원을 지원받았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