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고 있다' 상반기보다 3% 하락 44%…'잘못하고 있다' 35%·'모른다' 역대 최저 14%
/사진출처=인천시 홈페이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상반기 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에서 역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박남춘 인천시장이 하반기 다소 낮은 평가를 얻었다.

7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내놓은 2020년 하반기 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결과를 보면, 박 시장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44%이다. 이는 직전 평가인 상반기 직무 수행 평가 비율 47%에 비해 3%p 낮아진 수치이다.

박 시장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7개 시도지사도 상반기에 비해 낮은 평가를 얻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률만 75%를 기록해 상반기 조사 결과보다 4%p 올랐다. 시장 유고 상태인 서울, 부산을 빼고 조사한 15개 시도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다.

앞서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지차체별 방역 대책이 돋보이면서 전국적으로 시도지사에 대한 '잘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56%를 기록했다. 2019년 하반기 평균 수치인 51%보다 5%p 높아진 것인데, 하락세를 보인 지자체는 대구·광주·울산·충북·경북 등 5곳이 전부였다. 사실상 다수 시도지사가 '코로나19 후광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시장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직전 평가 대비 4%p 오른 35%를 기록했다. 다만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역대 최저치인 14%를 보였다. 2018년 하반기 첫 직무 수행 평가에서 얻었던 25%에 비하면 인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미뤄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만700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참여한 인천시민 유효표본 수는 1220명이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인천시 기준으로 95% 신뢰 수준에 ±2.8%p이다. 응답률은 14%를 기록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