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공무원 면접시험 응시자에게 면접 비용을 지원한다.

7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도 공무원 면접시험 실비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공무원 면접시험 응시자에게 청년 면접수당에 준하는 5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진행 예정인 도 공무원 면접시험 응시자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시험별 면접시험 시행 계획 공고문에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도 청년 면접수당과 고용노동부의 실업급여 등 구직활동 지원금과는 중복 수령할 수 없다.

면접 비용은 도민에겐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다른 시∙도민은 편이성을 고려해 현금으로 지급한다.

도 관계자는 “최근 국회에서도 면접 비용 지급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민간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구직자의 약 68%가 면접 비용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며 “이번 지원을 계기로 민간뿐 아니라 공공에서도 면접 비용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도는 청년 면접수당을 비롯해 착한 기업 인증제와 도내 25개 공공기관 면접비 지급 등 면접 비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코로나19로 구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도의 면접 비용 지원 정책들을 통해 취업 준비생들이 힘을 내 활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