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이 2002 문화예술활성화를 위한 공간지원사업으로 선정한 극단 믈뫼의 작품 `느낌, 극락같은""이 6월1, 2일 오후 7시 시민에게 선보인다.
 재단에서 부천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공간지원사업의 첫 공연으로, 월드컵 때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에게 우리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연극에는 5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최고의 불상제작자 함묘진, 그의 두 수제자인 동연과 서연, 함묘진의 무남독녀 함이정, 함이정의 딸 조인희. 동연과 서연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둘 다 스승의 딸인 함이정을 좋아한다. 그러나 불상제작에 대한 둘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 동연은 불상을 완벽한 형태로 만들어 그 속에서 부처의 마음을 찾으려 하고 서연은 부처의 마음이 담기지 않는다면 완벽한 형태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외적인 것을 더 중요시하는 세속의 잣대대로 결국 함묘진의 후계가 동연에게 돌아가고 이로 인해 동연은 최고의 불상제작자라는 세속적 성공과 스승의 딸인 함이정까지 차지하게 된다. 서연은 진정한 부처의 마음을 찾기 위해 이곳 저곳을 떠돌며 산과 들, 길가에 석불, 토우 등을 만들다가 죽음에 이른다.
 어느 편의 삶이 궁극적으로 바람직한가. 현실에서는 `형식""이 언제나 우위를 차지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두 세계관이 화해하고 융화된 자리에 진정한 `극락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편에 흐른다.
 이강백 작, 정운봉 연출로 임성주, 한수경, 윤서현, 최성민, 윤상정, 전동기 등이 출연한다.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 입장료는 무료. ☎(032)326-6923(내선 231)
〈김병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