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1.4%…특·광역시 중 7위
제조업·광업 생산 줄어든 대신
보건복지 분야·공공행정 늘어
1인당 소득도 전국 평균 밑돌아
2019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출처=통계청

인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해 17개 시·도 가운데 15번째를 기록했다. 인천시민 1인당 개인소득도 8개 특·광역시 가운데 뒤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에서 생산된 상품·서비스의 가치를 평가한 GRDP 수치는 90조원으로 전년보다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하단 발표자료 첨부>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뒤에서 세 번째 성장률이다. 가장 낮은 경제 성장을 보인 제주 0.9%, 대구 1.2%에 이어 경남 지역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 지역 산업별 생산으로 들여다보면 전년보다 제조업 분야에서 2.9%, 광업 분야 36.7% 감소한 반면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8.9%, 공공행정에서 6.3% 등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 2018년에 비해 정부소비 비중이 8.6%나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공적 자금 투입이 인천 지역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추측된다. 실질 정부소비 증감률을 보면 인천 지역은 세종 11.9%, 제주 9.2%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여기에 인천시민들의 1인당 개인소득은 1933만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인 2040만원보다 낮게 집계됐다. 8개 특·광역시 가운데 1921만원을 기록한 대구 다음으로 낮은 모습이다. 또 1인당 민간소비 금액도 1645만원으로 특·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인천 GRDP는 지난 2017년 부산 지역 GRDP를 한 차례 추월한 이후 2년 연속 부산 지역에 밀리는 모양새다.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가 478조원으로 가장 많은 생산 수치를 보였고 다음으로 서울 433조원, 충남 115조원, 경남 113조원, 경북 107조원, 부산 92조원 등의 순이다. 인천은 전국에서 7번째를 차지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